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한국의 생산법인 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국에서의 철수계획은 없으며, 향후 군산공장 활용에 대해 여러 기업들과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카허 카젬 사장에게 한국지엠의 일방적인 법인분리 과정을 지적하며 한국에서의 철수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조 의원은 “한국지엠의 주장대로 연구법인 분리가 긍정적인 방안이라면 파트너인 산업은행을 설득하고 매끄럽게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산업은행을 배제하고 결정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분할결정 과정에서 네 차례나 한국지엠 이사회를 개최하고 모든 이사, 주주들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다”며 “연구법인 분할은 한국지엠에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카허 카젬 사장은 좋은 방안이라고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며 “호주의 전례를 보아 이번 법인 분리는 연구법인만 유지하고 생산법인은 철수하려는 사전 작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64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생산능력을 증대했다”며 “수출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글로벌 신제품 두 개 차종을 배정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전원 신설 법인에 승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폐쇄된 군산공장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군산공장이 군산 지역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며 ”현재 향후 활용안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대외비라 공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의 MOU 체결은 돌아가서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은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활용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 산업은행과의 MOU 체결 당시 산업은행으로부터 군산공장 재활용 방안을 위해 한국지엠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문구를 넣어달라고 요구받았는지”를 강하게 물어봤다.

이어 김 의원은 “산업은행이 그 문구를 삽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당시 한국지엠에서는 남아있는 공장을 살릴 방도에 대한 내용이 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들었다”며 “카허 카젬 사장이 군산공장 재활용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MOU를 수정해서 문구를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요청하신 사항은 돌아가서 검토하겠으며,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해 군산공장의 활용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군산공장에 33명의 직원이 한시적으로 A/S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카허 카젬 사장은 “당초 A/S부품 생산을 최대 6개월에서 12개월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현재 노동조합과 합의해 일부 무급휴가중인 군산공장 직원이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일부 공장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군산공장 전체 매각이나 재활용, 제3자와의 협상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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