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박근혜 국정농단-탄핵 ‘망 본 사람’...아직 朴재판 안 끝났다”

지난 2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이재오 상임고문[사진=자유한국당]
▲ 지난 2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이재오 상임고문[사진=자유한국당]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29일 한국당의 한반도평화 정책에 대한 입장이 “국민들 볼 때 좀 쭈글스럽게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해선 보다 통 근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고문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보수적 가치가 실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이야기는 안 하고 뭐 맨 날 (문 대통령의 한반도평화정책에 대해) 아니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 전쟁도 없애고 좀 평화롭게 잘 가자는 데 대해선 방법이나 전략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 점에서는 별 이의가 없지 않나”며 “자칭 보수라는 사람들은 평화 자체를 부정하는 것, 평화를 지향하는 노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하는 것은 비판할 수 있어도 ‘한반도 평화정착’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를 말하는데 자꾸 옛날의 ‘무찌르자 오랑캐’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통칭 ‘태극기부대는 극우’라고 말하는 것이다. (정권이) 평화를 이야기하면 ‘평화를 하려면 이렇게 하자’고 하면 말이 되는데 평화 자체를 부정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사례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다가 ‘당신들 김정은 위원장 만나면 쩨쩨하고 쪼잔하게 금강산에 면회소 만들어놓고 가자는 이따위 소리 하지 말고 이산가족에 한해서는 자유왕래하자, 터라’(고 해야한다)”며 “이런 획기적인 안을 한국당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샤이 보수’가 증가했다는 분석과 관련 “‘나는 보수’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려면 보수가 표방하는 가치라든지 보수가 하고 있는 언행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지 않나”며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아, 나는 보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보수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못 받으니까 내가 당당하게 보수라고 하기가 쭈글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또 이 고문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정치적 발언의 빈도를 점차 높이는 것에 대해 “아무리 맞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상고심도 안 끝났지 않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그러면 황 전 총리가 생각이 나는데, 바른 말이라도 할 사람이, 시점이 따로 있는 거다. 망 본 사람이 자기는 아무 관계가 없다, 이러면 되나?”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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