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보수대통합으로 간판갈이 할 게 아니라 폐문해야”

보수논객 지만원씨 <사진 연합뉴스>
▲ 보수논객 지만원씨 <사진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내에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에 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추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씨는 그동안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한겨레신문은 26일 자유한국당 일부에서 ‘5·18 진상규명특별법’ 통과 당시 한국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북한군 개입 여부’를 진상 규명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시켰던 만큼 지씨를 강력 추천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난색을 표명하면서 위원 추천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지씨를 포함해 여러 분이 내부에서 추천되어 있는 것은 맞는다”면서 “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5·18 특별법’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지난달 14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진상조사위는 자유한국당이 위원 3명의 추천을 미루면서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누가 지만원씨를 5.18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한국당 지도부는 지만원씨 추천 경위를 밝히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자다가 벌떡 일어날 일이다. 믿고 싶지 않다”며 “왜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이 이토록 늦어지는가 했는데 지만원씨 추천문제 때문이라니 경악할 일”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자유한국당은 보수대통합으로 간판갈이를 할 것이 아니라 폐문해야 한다”면서 “5.18민주화운동이 북한에서 내려 보낸 특수군 소행이라는 극악무도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인사를 5.18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려한다니 제 정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지만원씨는 여전히 온갖 가짜뉴스 형태로 돌아다니고 있는 북한군 침투설의 유포 당사자다”면서 “5.18진상조사위원이 아니라 진상조사위원회에 나와서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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