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는 “촛불집회 쿠데타, 박근혜 즉각 석방” 주장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2주년, 2018 서울민중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2주년, 2018 서울민중대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를 규탄하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2016년 10월 29일 시작된 촛불집회가 곧 2주년을 맞는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28일부터 일주일간 촛불집회 2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우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8∼29일 이틀 동안 일반 시민이 촛불집회를 촬영한 사진 1천200여장이 전시되는 ‘시민이 기록한 촛불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5시에는 문진오, 방기순, 안계섭, 김가영 등 민중가수들이 참여하는 ‘저항음악제’가 열린다.

촛불집회 2주년이 되는 29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는 ‘나의 촛불’ 행사가 열린다.

이와 함께 다양한 포럼과 토론회 등도 예정돼 있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촛불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 모색’을 주제로 시민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또 내달 2일에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촛불혁명 이후의 민주주의-한국민주주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한편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은 27일 오후 5시 30분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1천명(경찰 추산 400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촛불 민의’를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촛불에 의해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정부 아래에서도 촛불 민의가 관철되고 있지 못한 현실은 국민에게 다시 투쟁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국민의 힘으로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 대개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재벌들의 규제 완화 논리를 수용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친재벌 구호만이 난무하고 있고 비정규직, 최저임금, 부동산 등 민생문제에서 준비되지 않은 대책을 내놓으며 혼란이 커졌다”면서 “이를 빌미로 적폐 세력들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단체는 집회를 열고 촛불집회를 쿠데타로 규정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경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과 “촛불집회는 쿠데타”라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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