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둘러싸고 상반된 견해를 가진 두 단체가 혜화역에서 동시에 집회를 개최해 다시 한번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27일 낮 1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일대 마로니에 공원 인근에는  첫 집회를 열었다. 

같은날 같은 시간에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도 맞불성격의 집회를 개최했다.

1번 출구 쪽에는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이라는 단체가, 2번 출구에는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라는 단체가 자리 잡았다.

지난달 음식점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아 관심을 끌었던 일명 '곰탕집 성추행'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남성이 보석으로 풀려난 사실이 알려져 온라인을 뜨겁게 만들었다.

일명 '돔탕집 성추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 된 남성이 38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부산지법 형사3부(문춘언 부장판사)는 12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피고인 A씨의 보석 신청을 인용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변호인을 통해 부산지법에 보석 신청서를 냈고 법원의 보석 허가로 지난달 5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된 지 38일 만에 풀려났다.

앞서 지난 9월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제 남편이 어제 재판에서 징역6개월을 받고 그 자리에서 법정구속 되었다"며 "어제 법원에서 신랑이 법정구속되었다고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저는 순간 너무 황당하고 그냥 장난전화나 보이스 피싱 인줄 알았지만 구치소에 수감되어있으니 가보라고 해서 직장에 있다말고 부랴부랴 갔다"며 "아침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출근한다고 했던 신랑이 오후에는 죄수복을 입고 구치소에 앉아서 본인 너무 억울하다고 펑펑우는데 정말 이게 무슨일인가 꿈인가 싶으면서 하늘이 노래지더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남편 A 씨가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서 있던 여성 B 씨의 엉덩이를 만져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6개월에 처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여자가 합의금으로 1000만 원을 요구했고, 신랑은 갈 때까지 가보자, 자기는 명백하니 법정에서 다 밝혀줄 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재판까지 가게 됐다"며 "재판에서 지금 제가 올린 동영상도 다 틀었고, 하필 신발장 때문에 저희 신랑의 손부분이 보이질 않는다. 신랑이 여자 뒤를 지나가면서 손을 앞으로 모았는데 그걸 가지고 판사는 여자의 신체를 접촉하고 취하는 행동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8살된 아들의 아빠가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던 제 남편이 성추행범으로..죄명이 강제추행"이라며 "제발 그렇게 되지 않게 많이 알려주시고 재조사 해주시고 성적인 문제 남자가 너무 나도 불리하게 되어있는 우리나라법! 그 법에 저희신랑이 제발 악용되지 않게 억울함좀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피해 여성 B 씨 측도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진 내용과 사실이 다르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반박에 나섰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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