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 26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777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 26일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777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7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증가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까지 포함하면 누적 순이익은 1조2804억 원으로 더 늘어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누적 순이익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45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줄어든 반면 이자이익은 5조8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8712억 원으로 8.7% 늘었다.

9월 말 그룹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95%로 6월 말보다 0.01%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7.29%로 6월 말보다 2.17%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3분기 실적만 보면 2477억 원으로 2분기(4394억 원)보다 43.6% 줄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분기에는 은행에서 특수채권 회수가 많아 충당금이 적게 쌓였으나 3분기 들어 은행 쪽 충당금을 더 많이 쌓게 돼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9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655억 원으로 전분기(3508억 원)보다 24.3% 감소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90%로 2분기와 동일했다.

9월 말 기준 은행 NPL은 0.94%로 6월 말보다 0.01%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6.05%로 3개월 전보다 0.47%포인트 줄었다.

은행과 달리 농협금융의 보험계열사 실적은 부진했다.

NH농협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268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951억 원)보다 71.8% 급감했다. 3분기에만 233억 원 순손실을 냈다.

NH농협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억 원으로 전년 동기(167억 원) 대비 83.2% 줄었다. 3분기 순손실은 177억 원에 달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는 한국·미국 금리 역전이 일어나면서 해외 채권투자 부분에 손실이 발생했다”며 “환변동 위험 회피(환헤지) 비용도 늘어나 수익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보험사는 올해 폭염에 따른 정책성 보험 지급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3505억 원 순이익을 냈다. 3분기에만 1056억 원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3분기 연속 순이익이 1000억 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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