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 “불필요한 발언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위증은 하지 않았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국감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위증 여부로 여·야 의원 간의 논쟁이 일었다.

26일 중기부를 대상으로 한 산자위 종합국감에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12일 국감에서 홍 장관은 소상공인연합회 선거과정에서 개입을 요구한 정상화추진위원회(정추위)를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추위가 2월 중기부에 보낸 공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전순옥 위원장이 속해 있다”며 “그 공문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으니 선거 후에 조치를 취하자고 판단하셨을 것 아니냐”고 홍 장관에게 물었다.

정추위를 정말 모르냐는 거듭된 질문에 홍 장관은 “모른다”고 일관했다.

이 의원은 “장관께서는 의사결정 하실 때 공문을 확인하지도 않고 의사결정을 하느냐”며 “공문에 정추위라고 명시돼 있고 장관이 그 보고를 받았다면 어떤 단체인지 알아보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홍 장관이 국감에서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중기부는 소상공인연합회를 탄압했다고 지적받았으며, 친정부 언론만들기를 시도한 것도 국감을 통해 밝혀졌다”며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에 퇴임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과 관사에 대기업 제품을 가득 채워넣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홍 장관은 소상공인연합회 산하단체 실태조사, 최저임금 인상반대 시기, 예산 삭감 사유 등에 3가지 위증을 했다”며 “위증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홍 장관은 “정보를 하나라도 더 드리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발언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위증은 하지 않았다”며 “소상공인연합회를 탄압한 사실은 전혀 없고 예산 삭감은 기재부가 결제했다. 의원님 말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계속되는 위증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은 부적절하다며 반박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오래 하다 이번에 산자위에 왔는데, 피감기관장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조금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당 소속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은 "위원회 차원에서 하는 것과 개인이 위증을 지적하는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며 간사 차원의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2018 국정감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