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도도맘' 김미나 씨와의 불륜 스캔들에 휩싸인 강용석(49) 변호사가 징역 1년을 선고 받으며 법정 구속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미나씨가 방송에서 해명한 사연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27일 방송된 'SBS 스페셜'의 '두 여자의 고백' 편에서는 강용석 변호사와 스캔들에 휘말린 '도도맘' 김미나와 '판교대첩'이라 불리는 유명블로거들의 다툼, 그 중심에 섰던 '핑크마미' 조주리 씨가 출연해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SBS는 당시 '도도맘 스캔들'과 '판교대첩'을 계기로 이른바 대중의 관심을 모은 '럭셔리블로거' 현상에 대해 집중 취재 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워블로거와는 달리 럭셔리블로거들은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팬덤을 형성한다.이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2~3만명이 보고 많게는 수천개의 댓글과 좋아요가 달린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 전업주부에서 일약 사업가로 변신한 럭셔리블로거들도 있다.

제작진은 사람들이 왜 럭셔리블로그에 매일 들어가 그들의 일상을 구경하고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취재 결과 럭셔리블로거의 세계에 화려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블로그로 흥했던 그들은 또 블로그로 인해 상처와 고통을 받고 있다.

한때 그들에게 열광했던 사람들이 일순간 등을 돌리기도 한다. 사실 럭셔리 블로거 현상에는 한국 사회의 현재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돈과 명품에 대한 동경, 인터넷을 통한 위험하고 표피적인 인간 관계 등 우리 사회 단면이 '럭셔리 블로거' 현상에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방송된 SBS 스페셜 방송에서는 도도맘 스캔들의 김미나씨와 판교대첩의 당사자 조주리씨 두 럭셔리블로거를 통해 럭셔리블로거의 빛과 그림자, 그리고 럭셔리블로거 현상의 구조와 이면을 살펴봤다.

이날 방송에서 '도도맘' 김미나 씨는 "조용히 살자. 언론 접촉하지 말고. 내가 연예인 하려고 발악하는 것도 아니니까"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하고 나면 '관심종자'라는 소리 또 듣기 싫고. 그러다가도 내가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 아니란 걸 보여주는 기회가 왔는데 싶다가도 또 두려움이 온다"
며 방송 출연을 망설였음을 털어놨다

특히 강용석 변호사와의 스캔들이 터진 첫날 보도를 회상하며 "맨 처음 보도되는 걸 보고는 낮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시뻘겋게 됐다. 죽기 직전의 증상이 이런 건가 싶더라. 현상수배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김미나씨는 또한 "정말 그러면 안 되지만 자살하는 사람들이 '내가 죽음으로 진실을 알리고 싶다' 하지 않나. 그래서 '나도 그렇게 된다면 죽고 싶다. 이렇게 눈 감아서 안 떴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얼마나 많이 하겠냐. 그런데 키워야 되는 자식이 둘이나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도도맘’ 김미나 씨는 "아직도 새로운 화제가 나오면 깜짝 놀란다. 기사가 또 나온다던지"라며 "'이건 또 뭐야' 하면서 감정이 올라가는 것 같고. 그게 헛소문이면 또 억울해진다. 해명하고 싶고 블로그에 쓸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시간 이전 달렸던 자신의 악플을 읽기 시작한 김미나는 "'보기 역겹다', '허세 쩌는 여자' 당장만 해도 이렇게 줄줄이 달린다. 옛날 기사들에 계속 달리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플은 계속 달리고, 고소하면 사과하고. 이걸 1년 겪고 있다. 마치 하루살이 같은 느낌이다. 하루를 넘기면 '오늘도 무사히 하루 넘겼구나'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는 24일 오후 2시 강용석 변호사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강 변호사는 자신의 불륜설 상대였던 '도도맘' 김미나 씨의 남편이 낸 소송을 취하할 목적으로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 변호사가 구속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54)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57)씨는 변호사를 잃게 됐다.

실형이 확정되면 강용석 변호사는 수감생활을 마치더라도 5년 동안 변호사 자격이 정지된다. 정지기간은 2024년 10월까지다.

앞서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와의 불륜설이 불거지자 김 씨의 남편이 강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는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김 씨 남편의 소송 취하서 등을 위조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 심리로 열린 강 변호사의 사문서위조 등 혐의 결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김씨의 전 남편 조모씨는 유명 블로거인 아내와 강 변호사의 불륜 스캔들이 불거지자 2015년 1월 강 변호사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김씨는 "남편이 더 이상 법적 다툼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법원에 조씨 명의 인감증명서 위임장과 소 취하서를 냈다. 김씨는 조씨의 동의 없이 그의 위임장을 위조하고, 이를 통해 주민센터에서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강 변호사는 김씨에게 "부인은 남편을 대신해 소 취하를 할 수 있다"고 하는 등 김씨와 공모해 사문서인 조씨의 소 취하장과 위임장을 위조·행사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으로 기소됐다.

김미나씨는 이후 이봉규의 밑장빼기에 출연하면서 활동을 시작하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와 막걸리 회동을 하면서 총선 용산 출마를 공식 제안받기도 했다.

공화당 신동욱(50) 총재는 도도맘을 "자존감 강하고 승부사 기질이 타고났다"고 평가해 눈길을 끈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총재는 2016년 7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막걸리 회동'때 도도맘은 한 달 식대로 카드비만 760만원을 결재했다고 하든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도도맘은 자존감이 강하고 승부사 기질을 타고났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신 총재는 "도도맘은 강용석 변호사에 대해선 정치적 비판을 멈춰달라고 요청도 할 만큼 신의와 의리가 있던데 '합의금 스캔들'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돈이 원수고 돈이 죄다"고 덧붙였다.

또 신 총재는 "도도맘의 전성기는 '불륜 스캔들'이었고 도도맘의 쇠퇴기는 '합의금 스캔들'이 될 것 같다. 공화당 대변인 자리는 아직도 비어 있다. 멀리보고 통 크게 갑시다"라고 응원했다.

신동욱 총재는 앞서 도도맘 김미나씨와 막걸리 회동을 하며 총선 용산 출마를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2월 두사람의 막걸리 회동은 3시간 동안 긴 대화가 이어졌으며 신동욱 총재는 “꿈은 꿈꾸는 자만의 몫이다. 도도맘이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향해 성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당당하게 외치자”라고 말했다.

이어 신동욱 총재는 “어제 문재인 대표와 정동영 전 의장이 순창에서 막걸리 회동을 했지만 지금 정치1번지 종로에서 우리도 막걸리 회동을 하고 있으니 이것이 평행이론이다. 도도맘 김미나 씨가 대통령 후보가 되지 말란 법도 없지 않느냐”고 재차 프러포즈를 했다.

또 신동욱 총재는 “공화당은 도도맘을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영입을 하고 싶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노영민 의원도 있다. 긍정의 힘을 믿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치의 근본은 국민에게 배부르고 등 따시게 해주는 것이다. 원칙을 위한 원칙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 용기 있는 자가 세상을 바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미나 씨는 “공화당에서 저에 대해 높게 평해주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은 소송 등 주변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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