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산업은행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2년 만기 3000억 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사회적채권은 사용목적을 일자리 창출, 주택 공급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국내 기관의 사회적 채권 발행 사례는 총 4건으로 동서발전, 중소기업은행, 토지주택공사, 롯데물산 등이다. 이들 모두 해외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한 외화 표시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산업은행의 이번 사회적 채권 발행은 국내 최초 원화채 발행이다. 지난 5월 국내 최초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는 산업은행은 원화기반의 관례체계 등을 자체적으로 마련, 사회적책임투자(SRI)에 관심 있는 국내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원화 사회적 채권을 발행하였다.
사회책임투자는 투자의사 결정시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이슈를 고려하는 투자를 말한다.
산업은행은 사회적 채권 발행을 위해 외부 검증기관(EY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내부 관리체계 등에 대한 사전 검증보고서를 취득(19일)했다. 사회적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은 국제지침에 맞게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원화 사회적 채권 발행이 태동 단계에 있는 국내 사회적 채권 시장을 활성화하고 환경·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을 단순히 이익창출의 도구만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통로로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