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직무적성검사가 21일진행된 가운데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나오는 동물을 맞추라는 문항이 나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관문인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21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저지 뉴어크와 로스앤젤레스(LA) 등 미주 2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토사구팽'은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말로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狡兎死走狗烹)'는 뜻이다. '하늘 높이 나는 새가 다 없어지면, 좋은 활은 소용이 없게 되어 간직하게 된다(高鳥盡良弓蔣)'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말로 쓰임새나 일이 있는 동안에는 잘 이용하지만 일이 끝나면 버림받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토사구팽'의 어원은 사기(史記)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오는 글을 보면, 한(漢)나라 유방과 초(楚)나라 항우와의 싸움에서 유방이 승리하는 데 그 때 큰 공을 세운 사람이 한신이었다.

싸움에서 승리하고 천하를 통일한 유방은 싸움에서 큰 공을 세운 한신을 점령한 초나라 초왕(楚王)으로 봉했으나 언젠가는 한신이 자신에게 도전할 것을 염려하고 있었는데, 마침 항우의 장수였던 종리매가 옛 친구인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다.

일찍이 전투에서 종리매에게 괴로움을 당했던 유방은 종리매를 체포하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한신은 오히려 그를 감싸고 있었다. 그래서 유방은 진평의 책략에 따라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한 가신의 말을 종리매에게 전하자 "유방이 초나라를 침범하지 모하는 것은 자네 밑에 내가 있기 때문이네. 그런데 자네가 나를 죽여 유방에게 바친다면 자네도 얼마 안 가서 당할 것일세. 자네의 생각이 그 정도라니 내가 정말 자네(한신)를 잘못 보았네. 자네는 남의 장(長)이 될 그릇은 아니군. 좋아 내가 죽어주지." 하고는 스스로 목을 쳐 자결하고 말았다.

한신은 자결한 종리매의 목을 가지고 가서 유방에게 바치지만, 유방은 오히려 한신을 포박하게 했다. 그래서 화가 난 한신은 이렇게 말했다.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가 죽고 나면 사냥개도 잡혀 삶아지며, 높이 나는 새도 다 잡히고 나면 좋은 활도 광에 들어가며, 적국이 타파되면 모신도 망한다. 천하가 평정되었으니 나도 마땅히 팽 당함이로다(果若人言 狡兎死良狗烹 飛鳥盡諒弓藏 敵國破謀臣亡 天下己定我固當烹)" 절대권력시대의 팽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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