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60대 이상만 ‘한국당 중심’, 다른 모든 지역과 연령층 ‘바른미래 중심’ 선호

정계개편 방식에 대한 응답결과[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 정계개편 방식에 대한 응답결과[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야권 정계개편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자유한국당 주도 ‘보수통합’보다는 바른미래당 주도의 ‘중도개혁통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전했다.

지난 16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먼저 ‘야권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물은 결과 54.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필요 없다’는 응답은 22.6%였다(잘모름 22.3%). 정계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범여권 지지층보다는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의 공감도가 더 높았다. 여권보다는 야권지지층에서의 정계개편 요구가 높은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구체적인 정계개편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과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개혁통합’ 중 어느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는지 물은 결과 ‘바른미래당 중심 중도개혁통합’이라는 응답이 37.3%였고 ‘한국당을 중심 보수통합’ 30.9%였다. 바른정당 중심의 정계개편에 대한 선호도가 6.4%p 높았다.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31.7%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바른미래당 중심 통합 40.0% 대 한국당 중심 통합 28.2%)과 경기/인천(36.8% 대 31.0%) 등 수도권과 충청권(41.2% 대 34.2%), 호남권(51.0% 대 11.1%) 강원/제주(30.7% 대 24.8%) 등에서는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통합’ 의견이 더 높았다. 반면 야권성향이 강한 대구/경북(31.6% 대 46.9%)에서는 ‘한국당 중심 통합’이 더 많았다. 부산/울산/경남(29.0% 대 36.3%)도 ‘한국당 중심 통합’ 응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바른미래당 중심 28.6% 대 한국당 중심 41.7%)을 제외한 19~29세(40.4% 대 21.0%), 30대(45.6% 대 22.6%), 40대(39.6% 대 29.4%), 50대(36.7% 대 34.5%) 연령층에서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통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의 핵심 기반인 TK와 영남,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한국당 중심 통합’ 의견이 높았지만 다른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선 ‘바른미래당 중심 통합’을 더 선호했다. 이는 한국당 중심으로 보수통합이 진행될 경우 ‘도로 새누리당 또는 한국당’이 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통합이 진행되면 기존 야권 핵심기반 민심 동의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뜻도 담겨 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한국당 지지층(4.3% 대 90.0%)에서 ‘한국당 중심 통합’에 강한 결집력을 나타낸 반면 바른미래당 지지층(59.2% 대 19.7%)은 상대적으로 결집력이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51.0% 대 5.0%), 정의당(58.8% 대 4.6%), 민주평화당(72.9% 대 10.3%) 등 범여권 지지층은 바른미래당 중심 통합에 더 공감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0%로 가장 높았고 자유한국당이 19.8%, 바른미래당 10.1%, 정의당 9.9%, 민주평화당 0.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 전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휴대전화 9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4.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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