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11명 의원 한국당으로 간다고? 이정미 대표 웃기는 사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유승민 전 대표가 보수통합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에 대해 “갈 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유 전 대표가 한국당 주도의 보수통합에 합류할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말하고 “유 대표가 새누리당을 뛰쳐나올 때 개혁적 보수를 표방하면서 바른정당을 세운 거 아닌가? 그리고 대통령 후보도 나갔다. 그런데 지금 유 대표가 무슨 명분을 갖고 (한국당에) 들어가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보수주의의 진정한 길을 세우는 그런 보수대통합이면 모르는데 지금 한국당에서 얘기하는 보수대통합은 그냥 정치적 이합집산이다. 그러니까 어중이떠중이 다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며 “(유 전 대표가) 움직인다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절대 움직일 리 없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대표가 당내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손 대표는 “유승민 전 대표하고 안철수 전 대표하고 당을 둘이 만들어 지난 지방선거까지 했는데 지방선거 (패배로) 완전히 빈털털이가 되지 않았나?”라며 “떠나려는 게 아니라 본인 나름대로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는 거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미 전 대표가 전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에서 11명의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간다는 얘기가 여의도 바닥에 돌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손 대표는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어떻게 당의 대표가 다른 당의 (의원) 11명이 어쨌다는 (말을 하나) 저는 처음 들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회의원들한테 물어봤더니 ‘이정미 대표 웃기는 사람이네’ (라고 한다)”며 “바른미래당에서 구체적으로 접촉을 해 왔다는 얘기도 내가 못 들었다. 그러니까 그런 낭설에 흔들리면 되겠나?”라고 했다.

손 대표는 또 한국당의 보수통합에 대해 “제가 놀란 게 태극기부대까지 통합을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황교안 전 총리를 모시겠다고 한다. 황교안 총리가 어떤 분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하고 구속시킨 정당에서 박근혜를 다시 끌어들이겠다고 하는 것인가?”라며 “그런 세력은 다음 총선에서 조그맣게 저 맨 우측 끝으로 몰려있을 것이다. 나머지 우측을 누가 통합하느냐? 자유한국당은 아니다”고 바른미래당만이 맨 우측의 한국당을 제외한 중도보수층을 통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보수세력이 강고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진보화돼 있다. 소위 말하는 꼴통보수 이거는 극소수로 한정돼 있다”며 “그런데 그 사람들을 끌어안고서 보수대통합을 하겠다? 보수대통합의 정체성이 문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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