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MBC '100분 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 지난 16일 MBC '100분 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내각이나 총리실이나 게으름 피우거나 대통령의 인기 뒤에 숨거나 그렇진 않다"며 "놀고 있는 내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새벽 방송된 MBC 100분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해 '정부가 대통령 인기에 얹혀간다'는 지적에 "대중이 일반적으로 최고 권력자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매스컴 또한 그렇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님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정부의 국정운영에 65점 정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그동안의) 남북관계는 대반전을 이룬 숨 가쁜 기간이고 경제사회적으로는 밝음과 어둠이 함께 있었던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리는 "각료 중에 저와 협의 없이 임명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면서 "이번 2기 내각을 협치 내각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구체적 인물을 정해서 해당 정당 및 당사자와 협의했다. 그런데 모두로부터 거절당했다. 아쉽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최소한 네 분 정도 장관을 야당으로부터 받을 생각이었는데 그게 여의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판문점선언 국회비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당면 목표에 통일은 들어가 있지 않고 당면 목표인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건 확실하게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남북 경제 협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협력이 퍼주기냐 아니냐고 하는데,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의 96%가 공단 재개를 원하고 있다"며 "퍼주기라면 왜 재개를 원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고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안 좋은 것은 투자가 저조하고 고용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의 질을 높이고자 하다보니 고용의 양에서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정책들로 인해 뜻하지 않게 고통받으신 분들 또는 일자리를 오히려 잃게 되신 분들 이런 분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내주 초쯤에 또 그런 정책을 모아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대망론'을 묻는 질문에는 "일부러 기분 나쁠 필요까지야 있겠느냐"며 "그런데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이 총리는 "총리로 국정의 책임을 맡고 있고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 보필해야 할 처지에 자기 영업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