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프랑스, 한국과 호혜적 교역 나서야”, 佛 총리 “프랑스산 쇠고기 개방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파리 프랑스 총리공관에서 에두아르 필립 총리와 오찬 회담을 진행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파리 프랑스 총리공관에서 에두아르 필립 총리와 오찬 회담을 진행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선언적 합의에 머물렀던 1차 북미 정상회담과 달리 2차 회담에서는 서로 해야 할 일들을 타임테이블에 올려놓고 통 큰 합의를 이뤄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총리공관서 가진 에두아르 필립 프랑스 총리와의 오찬 회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프랑스 정부가 평화적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려는 한국의 노력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데 사의를 표한 후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은 당초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북한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협상과 관련해 ‘타임테이블’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필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포함 양국 간의 경제, 환경, 투자, 4차산업혁명 등 현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필립 총리는 회동에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흔들리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수소전기차 협력과 관련, “현대자동차가 공급한 62대의 수소전기차가 현재 파리 시내를 운행 중이며 2025년까지 수소차량 2,500대를 공급할 MOU를 체결했다”며 “프랑스는 수소산업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수소차량 생산에 장점이 있는 만큼 한국의 수소차량은 프랑스로, 프랑스의 수소산업은 한국으로 진출시키자”고 제안했다.

또 EU의 한국산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 조치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세이프가드 조치의 근본 배경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보호주의가 또 다른 보호주의를 낳고 이것이 또 보호주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산 품목의 제외 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최근 양국 간 교역에서 한국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자동차, 반도체, 화장품 등 한국산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해 호혜적 교역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산 에어버스 항공기를 도입했고, 지금 124대가 운행되고 있다”며 “양국 간 증가하는 인적교류 수요 충족을 위해 양국 항공사의 운항 횟수 증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항공회담이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리의 각별한 지원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이에 필립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기쁜 마음으로 보고 있다”며 “오랜 대립 끝에 이런 상황 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환영하며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립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쇠고기와 농업 분야는 프랑스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며 프랑스산 쇠고기에 대한 개방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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