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고발 취하, 6개월 수사 끝날 시기에 ‘4개월 전 이재명 부탁’ 때문이라니?”

이재명 경기지사
▲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사건 경찰수사와 관련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이라는 트윗 하나가 전담수사팀 6명을 투입해 6개월 이상 수사할 중대사건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4월 6.13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당내 경선과정에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비방한 ‘혜경궁 김씨’ 트워터 글을 선관위에 고발하면서 시작된 경찰수사가 6개월 간 수사가 진행된 상황과 관련해 “법집행은 공정해야하고 정치와 행정은 분리되어야 한다. 경찰 수사가 정치에 관여하고 불공정하게 악용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상의 어떤 법률가에게도 물어 보라. 제 법률상식으로도 그 트윗글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경찰이 대규모 수사력을 동원해 수사할 선거법위반 범죄가 아니고 비난받을 정치적 의사표현”이라며 “이제 정말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 이 모두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과도한 열정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이 문제는 여기서 끝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그는 검찰에 고발장을 냈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13일 고발을 취하한 것이 이 지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혜경궁 김씨’ 사건 고발인 이정렬 변호사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전 의원님의 고발 후 6개월 수사가 끝날 시기, 계정주가 제 3자로 밝혀지는 즈음의 고발 취하가 ‘4개월 전 이재명의 부탁’ 때문이라니요?”라며 반발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해 “6.13.지방선거 직후, 전해철 의원과 통화 중 트위터 사건 고발취하를 충언한 일이 있다”며 당시 전 의원에게 “수습 안하면 당내분란과 지지층 분열의 원인이 된다. 본인에도 안 좋다. 본인 말씀처럼 트위터글은 내 아내와 관계없다. 같은 법률가끼리 얘기지만 정치적 의사표시는 죄가 안돼 수사도 어렵다. 당과 전의원님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다. 선거도 끝났으니 고발취하를 검토하시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책임을 덜기 위한 부탁이 아니라 분열수습을 위한 충언이었다”며 “냉혹한 정치판에서 부탁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하지도 않은 일’에 고발 취하를 ‘부탁’할 만큼 저는 어리석지도 구차 하지도 않다”고 ‘부탁’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고발취하 검토 요청을 두고 이정렬 판사가 이 지사가 전 의원에게 고발 취하를 요청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당과 본인을 위해 사적통화로 전 의원께 드린 충언이 유출되어 ‘봐달라’는 부탁으로 둔갑해 정치적 공격소재가 되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앞서 전해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고발취하에 대해 “이 (혜경궁 김씨)문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했다. 본질과 다르게 사안을 왜곡시키고, 당내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14일 전 의원의 고발 취하에 대해 “이 지사가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씀은 꽤 오래 전에 전해 들었다”며 “혜경궁 사건 고발인 조사받던 바로 그 날이니까 넉 달 전 쯤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왜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는지 그 이유는 저도 모른다. 이 지사와 직접 통화를 한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혜경궁과 이 지사 사이에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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