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센 캐릭터 전문이자 디테일의 여왕 이휘향(59)이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갖 나쁜 엄마 역할을 전문으로 해온 그녀는 데뷔 37년 차의 연기 장인답게 레전드였던 밥상 엎기, 뺨 때리기, 시래기&와인 붓기에 이어 심지어 소고기 등심과 낙지로 누군가를 때리는 연기를 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혀 큰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10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한영롱)는 배우 이휘향을 중심으로 드라마 상에서 그녀의 손맛을 본 후배 배우 안재모, 강세정, 성혁이 출연하는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휘향은 다수의 드라마에서 온갖 나쁜 엄마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등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큰 활약을 해왔다.

이휘향은 분노를 표현하는 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낸 사실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내 남자의 비밀'에서 강세정이 이휘향으로부터 시래기와 와인으로 맞은 신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이 명장면이 그녀의 아이디어였다고. 또한 그녀는 소고기 등심과 낙지로 누군가를 때린 연기를 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울러 이휘향은 때리는 연기를 할 때 상대방을 배려해 카메라 각도, 조명, 심지어 성형 유무까지 고려한다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고, 자신에게 제일 심하게 맞은 후배 배우를 공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무엇보다 후배 성혁은 “카메라 돌면 선후배 없는 거야”라는 그녀의 말 한마디에 감탄한 에피소드를 들려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는데, 이휘향은 자신의 역할을 위해 소품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드러나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이미지 변신을 한다던 이휘향이 토크 도중 김국진의 머리카락을 부여잡아 출연자들이 혼비백산(?)한 사실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 그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면서 이 같은 행동을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5년 4월 21일 밤 방송된 TV조선 '대찬인생'에서는 이휘향 남편의 외조가 공개됐다.

이휘향은 23세의 어린 나이에 영화배우 문오장의 소개로 포항에서 사업을 하는 남편 김 씨를 만나 19살이라는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을 했다.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 이휘향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 때문이었다.

결혼 후 이휘향 남편은 사회 봉사 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30년 동안 모은 4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했고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 법무부 장관 표창을 3번이나 수상했다고 한다.

이휘향은 포항 지역의 연극 대회에서 상을 받은 뒤 서울에서 다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 때 남편의 외조가 헌신적이었다고. 포장마차를 하는 어려운 형편에도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회를 대접하기 위해 비행기 편으로 회를 보냈을 정도이며, 이휘향의 옷을 다 준비하는 것은 물론 이휘향을 위해 드럼이나 피아노 연주까지 해주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 서울에 혼자 사는 아내가 그리워 '주말 부부'라는 노래까지 만들었다. 그렇게 22년간 별 탈 없이 살아가던 두 사람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2005년 9월 이휘향의 남편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 포항 근처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서울에서 검사를 하니 폐암 말기로 간까지 이미 전이가 된 상태였다고. 

5개월간의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이휘향의 남편은 "나는 너무 감사한 삶을 살았다. 신이 나에게 준 가족이라는 선물에 감사하다"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휘향은 합천 해인사에서 남편의 49재를 치른 뒤 50일간 해인사에서 생활을 했다. 그 때 이휘향은 "존경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날 수 있게 해준 하늘에 감사하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휘향은 아들에게 의지해 살고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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