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연말 동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명백한 오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중앙일보 쪽에서 (동시 교체에 대해) 청와대 쪽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가 왔었다. 그에 대해 분명히 ‘아니다’고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일보가 1면 톱으로 그렇게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여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연말쯤 동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고 김 대변인은 이에 “중앙일보 1면은 오보다. 브리핑 때 공식 입장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여권관계자의 전언을 토대로 김 부총리와 장 실장 교체 기사를 썼는데 이를 오보라고 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그 여권 관계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고 출처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고용지표와 경제지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연말이 아니더라도 연초에라도 교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연초면 이름 모를 혜성이 와서 지구가 멸망할 지도 모른다”며 장하성-김동연 경제 투톱 교체설에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가 여권관계자발로 나온 교체 검토 보도에 이처럼 강하게 부인하고 나선 것은 야권의 공격과는 별도로 여권 내부에서 교체설이 제기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