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풍계리 사찰단 요청,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아주 좋은 조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5시간 30분 동안 회동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5시간 30분 동안 회동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4차 방북 결과에 대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길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4차 방북에서의 북미협상 결과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은 많다”면서도 이처럼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진정한(real) 진전을 이뤘다”는 말로 비핵화 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그와 보낸 시간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그곳에서 우리는 두 나라 앞에 놓인 모든 사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을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했다.

한편 헤어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참관 허용을 두고 미 언론에서 같은 차를 두 번 팔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지난 5월 이미 폭파한 곳’이라고 지적하자 “기자들을 초청한 것과 사찰단을 초청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그것은 아주 좋은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본 것은 많은 기자와 몇몇 폭파 장면들”이라며 “사찰단을 둘러보라고 들여보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조치이자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조치”라고 했다. 이어 “그것은 긍정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곧(soon)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 때 봤듯이 시간이 걸린다”라고 미국 중간선거 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묵시적으로 얘기했다.

아울러 장소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일정, 그리고 기자 5천여 명을 수용할 인프라 시설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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