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이학재·김중로 의원, 조명균 장관 의원워크숍 참석 문제 삼고 불참
손학규 “한반도 평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vs 지상욱 “앞으로 5~6개월, 천천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국정감사 대비 의원워크숍을 개최했지만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놓고 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 사이에 이견 차가 드러나 일부 의원들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워크숍에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제2차 북미회담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비핵화에 진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대세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하는데 30여 년이 걸렸고 북 헌법에 핵국가가 명기돼있는 만큼 쉽게 모든 것을 한 번에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김정은도 핵을 가지고선 북한 경제발전을 못하고 정권안보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하는 엄연한 현실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너무 조급하게 나서선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회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대해서 역할 할 때가 됐고, 바른미래당은 평화를 사랑하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에서 적극적 역할 하고자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원총회 전반부에는 국감대비를 하겠지만 후반부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정부 대책을 듣고 문제점, 대책에 대해 바른미래당 의원 간 토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비핵화를 위한 정세가 과거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한반도 완전 비핵화를 이루고 평화체제를 이루는데 국회도 기여하고 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초청과 관련해선 “워크숍을 통해 (조명균 장관이) 야당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바른미래당도 수구냉전논리와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달리 이러한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당내 반발
이날 의원워크숍을 통해 당내 지도부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에 대해 긍정적 검토의 모습을 보이자 당내 일부 의원들은 공개발언을 통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우선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제안한 정부의 조명균 장관을 초청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의원워크숍에 앞서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명균 장관의 초청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 의원은 이날 의원워크숍에서도 자신의 지적을 거론하며 “11월이면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민주당이 반발하기 전인, 도널드 트럼프가 전략적인 실수를 인정하기 전인 앞으로 5~6개월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관영 원내대표가 ‘수구냉전논리와 과거 프레임’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냉전적 안보관을 탈피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 당에 냉전적인 안보관을 가진 사람은 없다. 걱정하지 마시라”며 “진정한 평화와 올바른 평화를 찾아가는 충정과 애정”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은 “이 자리에는 국회의 비준동의와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인데 조 장관이 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나. 언론에는 바른미래당이 국회비준을 결정해놓고 형식적인 절차를 밝고 있구나 오해를 줄 수 있다”면서 “(조명균 장관이) 보고를 한다면 오늘 워크숍 자리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조명균 장관은 예정대로 바른미래당 의원워크숍에 참석했고 김중로, 지상욱, 이학재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 된 의원워크숍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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