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문 뜯고 들어가 도둑질은 감추고, 집주인 문단속 나무라는 격”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회 대정부 질문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상으로한 ‘비인가 행정정보 불법유출’ 해명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변명과 발뺌, 남 탓으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2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정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통한 정보 취득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시연했다. 이 과정에서 심 의원은 김 부총리와 ‘불법 여부’에 대해 설전을 펼쳤다.
강병원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 대정부질문마저 ‘가짜뉴스 살포장’으로 변질시킨 자유한국당과 심재철 의원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 국회의원의 발언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볼썽사나운 강변’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며 “심 의원의 강변은 자신이 남의 집 문을 뜯고 들어가 집 안에 있던 ‘이쑤시개’까지 ‘도둑질’한 것은 감추고, 집주인의 문단속을 나무라는 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 임용 전 회의비지급에 대해 인수위 없이 출범한 현 정부의 상황을 알면서도 ‘무료봉사를 하지 않았다’며 ‘염치없는 일’로 비난했다”며 “사용내역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주변 음식점에서 사용된 3만 여원의 소액까지 들고 나와 ‘무조건 위법으로 몰아가기’를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을 향해선 “‘심재철 감싸기’에 나선 한국당은 심 의원실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야당탄압’을 주장하며, 대검찰청장도 모자라 대법원장까지 항의 방문하는 사상 초유의 행태로 사법부의 독립마저 훼손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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