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네이버 증권>
▲ <자료=네이버 증권>

[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상장폐지가 결정된 11개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주식은 오는 10일까지만 매매가 가능해 이후에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된다. 그럼에도 정리매매 기간 급등 시점을 노리는 투기세력들이 몰리며 기형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7일 11개 코스닥 기업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넥스지, C&S자산관리, 에프티이앤이, 감마누, 지디, 우성아이비, 트레이스, 레이젠, 위너지스, 모다, 파티게임즈 등으로 이들 종목은 2017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범위제한 등에 따른 '의견거절'을 받고서 개선 기간 이후에도 재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7거래일동안 매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정리매매 기간이 끝나면 이들 종목은 예정대로 상장 폐지가 된다.

2일 장 초반 코스닥 시장에서 위너지스는 전 거래일보다 93.18% 폭등한 85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419원까지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하루에만 100%에 가까운 등락폭을 보였다.

1일 94.84%나 올랐던 감마누는 2일에는 23.49% 하락한 635원을 기록했다.

모다, 트레이스, 파티게임즈 등도 2일 장 초반 전거래일보다 20%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각각 11.44% 8.33%, 3.37% 내리며 장을 마감했다. 

상장폐지 종목의 정리매매는 30분 단위로 하루 14번 이루어지며 '±30%'로 설정된 가격 제한 폭이 없다. 이 때문에 투기세력들이 시세를 끌어올리고 급등 시점에 팔아치우기 쉽다. 재상장을 기대하는 경우 남은 자산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큰 경우를 노리는 세력도 있다. 

투자업계는 정리매매에 들어간 종목을 매매하는 것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상장폐지 이후 생존에 성공하는 기업은 희박하고 그 과정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 폐지된 7개 코스닥 종목의 정리매매 기간 평균 수익률은 -94.6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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