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군사분야 합의, 국토수호에 대한 군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 날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 70주년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며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남과 북은 땅과 바다, 하늘 모든 곳에서 적대행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군사분계선 일대와 서해에서 실질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미동맹 역시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6월 29일 브룩스 사령관과 함께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시대’를 개막했다”며 “주한미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인 ‘평택 기지’에서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가며,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문 대통령은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은 강한 군이다. 강한 군대를 뒷받침하는 힘은 국민의 신뢰”라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강한 군대가 되어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국방개혁을 주문했다.

이어 “나는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군 스스로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강도 높은 개혁방안을 완성하고, 개혁의 실천에 만전을 기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군에게 국민은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보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현역과 예비역 장병, 유엔군 참전용사와 보훈단체 유족회 대표 등 경축연 참석자들에게 “조국이 부여한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온 국군 장병 여러분과 묵묵히 그 길을 뒷받침해온 가족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또한 강한 국군의 뿌리가 되어주신 6.25 참전용사와 창군원로들의 헌신에 각별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특별히 유엔참전용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68년 전, 우리국민(들) 곁으로 달려와 준 유엔참전용사들의 인류애와 용기에 깊은 우정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가진 북한지역에서 발굴된 6·25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를 봉환하는 행사와 관련 “오늘 저는, 6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 전사자 예순네 분의 유해를 영접했다. 평화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은 끝까지 잊지 않고, 찾아내고 기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아직 이름 없이 잠들어 계신 국군용사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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