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특별회원권’ 뇌물 수수혐의, 6.13 지방선거서도 공방 이어져 

27일 오후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7일 오후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에도 같은 혐의 3건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7일 원희룡 지사의 일과 시간이 끝난 후인 오후 8시께부터 약 3시간 30분 가량 공직선거법 위반 1건의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28일에도 원 지사는 뇌물수수 혐의 1건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건에 대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원 지사는 후보등록 전인 지난 5월 23일 예비후보 신분으로 모임 자리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한 고발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측은 원 지사가 학교 졸업 동문, 학원 교사, 농업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집회에서 15분간 마이크로 자신의 공약과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원 지사가 “여러분께서 저와 함께 한여름 힘을 모아서 가게마심예(갑시다)”라고 발언했다는 것이 민주당 제주도당의 설명이다.

때문에 현재 경찰은 원 지사의 발언 의도와 당시 모임의 성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 지사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 역시 수사 중에 있다. 지난 2014년 8월 1일 도지사 취임 직후 모 고급 골프장 주거시설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문대림 민주당 후보 역시 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도내 최고급 골프시설인 모 골프장 내 최고급 주거시설의 상류층으로 구성된 주민회로부터 원 후보가 특별회원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원 후보 측은 “특별회원권을 가져본 일이 없고 이를 사용해 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27일 경찰 조사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 내용에 대해서 일일이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진실에 입각해서 성실하게 수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