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잘했다’ 83.4% 김정은 서울 답방 ‘찬성한다’ 87.4%

출처=KBS
▲ 출처=KBS

KBS는 추석연휴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긍정평가)은 70%대를 넘어섰고 18~20일 평양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지난 21~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선 응답자의 72.3%가 ‘잘 했다’(매우 잘했다 26.7%, 대체로 잘했다 45.6%)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5월 KBS가 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국정운영 지지율 83.1%에 비해 1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 5월 조사는 4.27남북정상회담 효과가 반영됐듯이 이번 조사는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문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평양 정상회담 이전 다른 기관들에서 실시됐던 최근 조사들에 비해서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분야별로 봤을 때 가장 잘 한 분야로는 ‘남북관계 및 외교정책’이 58.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적폐청산 및 정치개혁’이 11%, ‘출산, 고령화 등 복지 정책’이 7.3%로 그 뒤를 이었다. 앞으로 중점을 둬야 할 분야에서는 ‘일자리 마련’이 31.8%로 1순위였다. 이어 ‘집값 안정 등 부동산 정책’(15.4%), ‘적폐청산 및 정치개혁’(11.1%), ‘재벌 개혁 및 경제 민주화’(10.9%) 등의 순이었다.

평양정상회담 ‘잘했다’ 83.4% 김정은 서울 답방 ‘찬성한다’ 87.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선 ‘찬성’이 87.4%로 ‘반대’ 10.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반도 비핵화 현실화 전망에는 응답자 과반인 55%가 ‘될 것이다’, 반면에 39.1%는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평양 정상회담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39.2%가 ‘매우 잘했다’, 44.2%가 ‘잘했다’고 답해 모두 83.4%가 긍정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잘 못 했다’는 8.1%, ‘매우 잘 못 했다’는 4.2%에 그쳐 응답자의 12.3%만 평양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득주도 성장 일부 수정해야’ 45%, 9.13부동산 대책 효과 없을 것 49.9%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에 상황판까지 걸어 둔 일자리 정책에 대해선 응답자의 67.5%가 '성과가 없었다'고 부정 평가했다. ‘별로 성과가 없었다’ 43.9%, ‘전혀 성과가 없었다’는 23.5%였다. 이는 KBS가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일자리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 55.3%에 비해 12.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신규 취업자 수가 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기 부진’을 꼽은 응답률이 28.1%로 가장 높았고, ‘최저임금 인상’ 26%, ‘정부의 대응 능력 부족’이 17.6%로 뒤를 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선 ‘일부 수정해야 한다’가 45%, ‘전면 개편해야 한다’가 26.2%로 나타났다. 반면에 ‘현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9.9%에 그쳤다.

지난 9월 13일 발표된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의 효과에 대해선 ‘효과가 없을 것이다’는 응답이 49.9%로 나타났다. 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44.8%)는 응답에 비해 오차범위(±3.1%p)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추가로 필요한 주택시장 안정 대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2.9%는 ‘다주택자 중과세 등 보유세 강화’를 꼽았다. ‘수도권 지역 주택 공급 확대’(21.3%)과 ‘다주택자들에 대한 추가 대출 제한’(19.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정의당 지지율 11.6%…한국당 제치고 2위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4.7%, 정의당 11.6%, 자유한국당 9.4%, 바른미래당 7.1%, 민주평화당 1.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1.1%에 달했다. 원내 교섭단체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정의당이 제1야당인 한국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이은 지지율 2위라는 이변을 연출했다.

각당의 지지율 변화를 지난 5월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5.3%포인트(49.6%→44.7%), 한국당은 0.6%포인트(10%→9.4%) 각각 하락한 반면에 정의당이 8.3%포인트(3.3%→11.6%), 바른미래당이 2.4%포인트(4.7%→7.1%), 평화당이 0.7%포인트(1%→1.7%) 각각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유선 10.4%, 무선 89.6%)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4%이며 표본오차는 ±3.1%p (95% 신뢰 수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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