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추석 연휴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1위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는 오전 0시부터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운전자 10명 중 3명은 30대였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 연휴기간 사고 특성과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5년간(2013~2017년) 삼성화재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교통사고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다.

발표에 따르면 5년 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일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2225건이다. 평소 주말 2272건보다 2.1% 나즌 수치다. 연휴 기간 일평균 사망자수도 1.6명으로 주말 2명보다 17.7% 적었지만 부상자수는 1248명으로 주말 1075명보다 16.1% 많았다.

추석 연휴에 제일 많이 발생하는 사고는 ‘음주운전’ 사고로 나타났다. 발표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대법규위반 사고 중 음주운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36.3%로 가장 높았다. 음주운전 사고자의 연령대는 30대 운전자가 31.9%로 1위였고, 20대 운전자가 26.1%로 뒤를 이었다. 사고는 오전 0시부터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제 음주운전 사고의 45.8%가 이 시간에 몰려 있었다.

추석 연휴에는 졸음운전 사고도 많았다. 발표를 보면 연휴기간 일평균 졸음운전 사고는 주말보다 13.4% 많았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로 인한 일평균 부상자수가 26명으로 주말 15명보다 75.6%나 많았다. 사고 시간대는 오후 2시~4시로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17.9%가 이 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좌석별 안전띠 착용 실태조사 결과에선 앞좌석 착용률은 94.6%인 반면 뒷좌석은 36.4%에 그쳤다. 어린이 카시트 사용률은 75.5%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발생 때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치사율은 평균 12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에는 운전 시 안전띠는 꼭 뒷좌석까지 착용하고 운전피로로 인한 졸음운전을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친지들이나 음복 등 음주할 기회가 많지만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매기가 의무화 된다. 안전띠 미착용 시 운전자는 범칙금 3만 원, 동승자는 과태료 3만 원이 각각 부과된다. 동승자가 13세 미만인 경우 과태료는 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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