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2017년 1분기 44% 정점 기록 후 점진적 하락세, JTBC는 3040세대 고연령층은 KBS

한국갤럽이 올 2018년 3분기 방송 뉴스채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JTBC 28%, KBS 20%, YTN 10%, SBS 8%, MBC 7%, TV조선·연합뉴스TV 3%, MBN 2%, 채널A 1% 순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17~19일, 8월 14·16일, 9월 11~13일에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조사됐으며 18%는 특별히 즐겨보는 채널이 없다고 답했다. 이 조사를 시작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분기별 뉴스 채널 선호도 추이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방송사는 KBS와 JTBC다.

KBS는 2013년 1분기 당시 한국인 41%가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로 꼽혔으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2분기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국정농단 파문이 시작된 2016년 4분기 20%, 탄핵 국면이던 2017년 1분기 16%까지 하락했고 이후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2018년 초까지는 파업 기간이었다.

JTBC는 KBS와 대비되는 궤적을 그려왔다. 2013년 1~3분기 JTBC 선호도는 1%에 그쳤으나 9월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메인 뉴스를 진행하면서 4%로 상승했고,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보도로 눈길을 끌며 10%를 넘어섰다. 국정농단·탄핵 사태의 도화선이 된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로 2016년 4분기 35%, 2017년 1분기 44% 정점 기록 후 점진적 하락세다.

그러나 같은 기간 다른 채널 선호도에는 큰 변화가 없고 평소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 없다'는 사람이 2017년 1분기 9%에서 2분기 12%, 3분기 14%, 4분기 15%, 2018년 3분기 현재 18%로 늘었다.

MBC는 2013년 채널 선호도 15~17%, SBS와 YTN은 평균 12%로 당시 선두 KBS에 이어 중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SBS는 2014년 2분기 세월호 참사, MBC는 2016년 4분기 국정농단 파문 즈음부터 선호도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보도 전문 채널 YTN은 지난 6년간 큰 부침(浮沈) 없었으나 분기 선호도 기준으로 볼 때 2016년 11~12%, 2017년 9~11%, 2018년 8~10% 범위로 소폭 하락한 양상이며, 연합뉴스TV는 2015년 평균 선호도 1%, 2016년 2%, 2017년 이후 3% 수준이다.

30·40대 42% JTBC vs 60대 이상 36% KBS

즐겨보는 뉴스 채널은 연령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30·40대는 42%가 JTBC 뉴스를 가장 즐겨본다고 답했고, 60대 이상에서는 KBS 36%, JTBC·YTN이 10% 내외로 나타났다. 50대는 JTBC 23%, KBS 18%, YTN 16%, SBS 8%, MBC 6%, TV조선·MBN 4% 등 다른 연령대보다 특정 채널 집중 현상이 덜했다.

대부분 채널은 성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KBS는 남성(18%)보다 여성(22%)이, YTN은 남성(12%)이 여성(8%)보다 즐겨본다고 답했다. 뉴스 채널 선호도를 성향별로 보면 JTBC는 보수층 13%-중도층 28%-진보층 46%, KBS는 24%-19%-12%로 상반됐다.

8·9월 일일 TV 뉴스 시청 시간 평균 71분, 고연령일수록 뉴스 시청 시간 길어

한국갤럽이 2018년 8월 14·16일, 9월 11~13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성인 2,003명에게 평소 TV 뉴스 시청 시간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하루 30분 미만' 29%, '1시간 미만' 19%, '2시간 미만' 28%, '2시간 이상' 24% 등으로 응답됐고 전체 평균은 71분이었다.

일일 TV 뉴스 시청 시간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32분, 30대 54분, 40대 65분, 50대 78분, 60대 이상 109분으로 고연령일수록 길었으며, 성별로는 남성 70분, 여성 72분으로 비슷했다. 단, 시청 시간을 단순히 뉴스 관심도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인터넷·모바일 활용도가 높거나 외부 활동이 많은 경우 새로운 정보 입수 경로가 다양해 상대적으로 TV 뉴스 의존도가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 시청 뉴스 채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MBC 주 시청자들의 일일 뉴스 시청 시간이 63분으로 가장 짧았고 그다음은 SBS 66분, JTBC 72분, YTN 77분, KBS 91분, 연합뉴스TV 101분, MBN 132분이며 TV조선이 146분으로 가장 길었다.

YTN과 연합뉴스TV는 보도 전문 채널이며,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도 예능이나 드라마보다 뉴스·시사 프로그램 비중이 높은 채널별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편 특별히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 없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22분 정도 시청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일일 TV 뉴스 시청 시간 평균 71분은 국정농단 사태 본격 보도 직전인 2016년 10월 18~20일 68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6년 10월 24일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시작됐고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그해 11월 뉴스 시청 시간은 85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직후인 12월에는 97분까지 증가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17~19일, 8월 14·16일, 9월 11~13일 세차례에 걸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3,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분기별 표본오차 ±1.8%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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