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삼성증권 제공>
▲ <자료=삼성증권 제공>

[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 11년간의 추석연휴 기간을 분석한 결과 해외증시에서 급등락 발생 확률이 82%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추석연휴 기간 해외증시에서 글로벌시장의 3일간 시장 변동의 표준편차인 1.96% 이상의 급등락을 기록했던 경우가 9번으로 나타났다. 발생 확률로는 82%다.

이 기간 9번의 급등락 중 급등은 2007년과 2017년 홍콩H지수, 2013년 일본 TOPIX지수 등 3차례였고, 급락한 사례는 2008년 S&P지수를 비롯해 6차례였다. 

해외시장의 급등락은 국내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해외시장이 급등했던 3번의 평균 상승률은 3.7%였고 이후 개장된 한국증시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반면 2015년을 제외하고 해외시장 급락했던 5번의 평균 하락률은 -3.2%를 기록했고, 이후 국내증시는 평균 -2.4%의 하락세를 시현했다. 해외증시가 상승할 경우 보다는 하락할 경우 국내증시가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추석기간 해외증시의 움직임을 '기회'보다는 '리스크' 관점에서 모니터링하는 경향이 있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추석연휴의 경우 국내증시가 추석기간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예년보다 더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 금리인상 결정이 기다리고 있고, 국내증시와의 상관성이 높은 중국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김도현 연구위원은 "최근들어 중국본토시장과 코스피는 주간수익률 기준 상관관계가 0.7에 이를만큼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국주식투자자 뿐 아니라 국내주식투자자들도 25, 26일의 중국증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추석 이후 미국의 중간선거와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이고, 여타 지역도 중국의 거시경제와 위안화 변동성, 유럽의 영국 Brexit 협상 등 여러 변수들이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방향성에 대한 섣부른 판단보다 장기적인 기업가치가 돋보이는 개별종목을 저가매수하는 바텀업(Bottom-up)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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