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남 내각부총리 “통일과 평화 번영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같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해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해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한 재계총수들과 북한 리용남 내각부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평양공동취재단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10분께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를 비롯한 북측 인사들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먼저 도착해 우리 측 경제인들을 기다렸다. 이날 북측은 리용남 내각부총리,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용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비롯해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후 3시 25분께 남측 경제인들이 도착한 후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자신을 소개하며 “처음 뵙지만 다 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공항에 도착해서 제가 제일 인상 깊게 느꼈던 것은 ‘자주 통일’이라는 구호 뿐 아니라 ‘평화 번영’이라는 구호가 많이 있었다”며 “공항에 도착해서 제가 제일 인상 깊게 느꼈던 것은 ‘자주 통일’이라는 구호 뿐 아니라 ‘평화 번영’이라는 구호가 많이 있었다”고 화답했다.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다시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판문점(선언) 제목을 보라,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우리 측 경제계 인사들은 자신을 소개하며 짧게나마 인사말을 남겼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리적으로 이렇게 가까운데 심리적 거리가 상당했다”며 “남북관계도 여러 가지 변화가 많고, 할 일도 많다. 공동의 번영을 위한 자리도 좋고, 인식의 거리를 좁히는 자리도 좋고,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라며 “세계 어디를 다녀봐도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라며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리용남 내각부총리는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라고 웃음을 자아내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남북 교류가 남한 관광, 북한 관광 이렇게 따로 할 게 아니라 한반도 관광으로 민족 공동번영을 위한 관광을 했으면 좋겠다”며 “교류가 본격화 되면 저희가 평양에서 함께하는 한반도 관광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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