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파격적인 소통행보 평양에서도 선보여, 北 90도 인사는 ‘최고존엄’에게만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국제공항 공식환영식에 나온 평양주민을 향해 깍듯이 인사하고 있다.[평양공동취재단 전송영상 화면 캡처]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국제공항 공식환영식에 나온 평양주민을 향해 깍듯이 인사하고 있다.[평양공동취재단 전송영상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서도 특유의 파격적인 소통행보를 선보였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10시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마중을 받았다. 지난 5월 26일 2차 정상회담 후 다시 만난 양 정상은 서로 반갑게 껴안아 두 번에 걸친 만남으로 쌓은 정을 표현했고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살가운 대화와 포옹으로 친밀함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의 소통행보는 공식환영식 후 순안공항에 자신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평양주민들과의 만남에서 드러났다. 문 대통령은 공항을 빠져나가기 위해 마련된 준비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한반도기와 인공기 등을 손을 들고 나온 평양주민에게 직접 다가가 손을 내밀고 악수를 나눴다.

남쪽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북한 사회에서는 놀라운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을 차량으로 함께 인도하던 김정은 위원장은 이 모습을 다소 어색하게 지켜보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자신을 환영하는 평양주민들을 향해 자연스럽게 손을 들어 흔들거나 박수를 치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국제공항에서 공식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평양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평양공동취재단 전송영상 캡처]
▲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국제공항에서 공식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평양주민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평양공동취재단 전송영상 캡처]

또 문 대통령은 차량 탑승 전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자신을 마중 나온 평양주민들에게 90도에 가깝게 허리를 굽히며 깍듯이 인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북한에서는 90도로 허리를 굽히는 인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 가족 등 ‘최고 존엄’에게만 허용되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남쪽에서는 정치지도자가 일반 국민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북한에서는 주민들을 상대로 90도 인사를 하는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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