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연결은 물류 중심지로 향하는 출발점”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무역협회-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리커넥팅 아시아(Reconnecting Asia) 컨퍼런스'에 앞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오른쪽 네번째), 존 헴리 CSIS 회장(왼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무역협회-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리커넥팅 아시아(Reconnecting Asia) 컨퍼런스'에 앞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오른쪽 네번째), 존 헴리 CSIS 회장(왼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공동으로 '리커넥팅 아시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한미 양국의 정치·외교 전문가와 기업, 정부, 학계 인사 등 약 200명이 참석해 한반도 해빙기류로 인한 아시아 재연결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아시아의 물리적 연결을 위한 시발점이며, 우리 기업들이 유라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헴리 CSIS 회장은 “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철도노선으로 물동량이 10년 안에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적대관계에 있던 국가들을 협력 파트너로 전환시킨 것처럼 물류 연계는 아시아 지역에 긍정적이고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남북 간 철도연결로 인한 신북방 시대의 의미와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나희성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남북 철도 연결은 한반도와 동북아 공간의 복원, 한국의 성장동력 창출, 남북 경제 공동체의 출발을 의미한다”며 “여객이 아닌 화물운송은 당장이라도 가능한 만큼 신속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선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장은 “철도물류가 항공 및 해상물류만큼 개발되면 물류 산업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전 세계를 잇는 핵심적 물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제돼야 남북경협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사 콜린스 CSIS 연구원은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미국의 경제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현재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 내에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제재는 해제되지 않고 경제적 참여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연구원은 남북경협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법도 우리 정부가 미리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발전이 더딘 상황에서 국민이 추가로 세금을 내는 것을 꺼릴 수 있다”며 “세금과 사적 펀드를 함께 고려하고 해외 국가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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