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을 골라 먹는다는 ‘웰이팅(well-eating)’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비트, 노니에 이어 최근에는 아보카도가 웰이팅의 선두주자가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보카도 수입량이 7년 새 약 13배가 늘어나 소위 아보카도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아보카도는 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11종의 비타민과 14종의 미네랄을 비롯해 루테인과 섬유질 등을 함유,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착한 지방이라 불리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숲 속의 버터’라는 별명도 있다.

아보카도는 샌드위치나 샐러드, 비빔밥 등으로 먹기도 하지만, 아보카도기름으로 만들면 더욱 다양한 요리에 사용이 가능하다. 아보카도오일은 먹는 법도 여러 가지다. 샐러드드레싱으로 넣으면 채소 속 영양 성분의 흡수율을 높여주며, 발연점이 높아 볶음과 튀김 기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냥 먹을 때는 하루 세 숟가락만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다만 아보카도오일을 선택할 때는 세 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보카도의 품종과 등급, 제조방식이다.

아보카도는 자랄 때 강한 햇볕과 비옥한 토양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환경을 갖춘 멕시코는 품질 좋은 아보카도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산 아보카도 가운데 HASS(하스) 품종은 과육의 20%가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높은 영양함량을 자랑한다. 또 HASS로 만든 아보카도오일은 기름향이 진하고 비린 맛은 적다.

다음은 아보카도오일의 등급이다. 아보카도오일은 최상급 아보카도에서 맨 처음 추출한 엑스트라 버진 등급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보카도오일을 재가공한 퓨어나, 다른 정제 오일과 섞은 블렌드 등급은 엑스트라버진보다 품질과 영양 면에서 떨어진다.

아보카도 기름의 추출방식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통 식용유는 화학용매제로 기름을 추출하거나 원료를 압착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용매추출방식은 저렴한 단가로 대량 생산할 수 있지만 용매제로 독성이 강한 헥산을 사용해 문제가 된다. 헥산은 위험등급 2급의 화학물질로 자주 노출될 경우 신경계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홍콩대학교 챙(Chang) 교수팀이 인쇄공장 근무자 20명을 대상으로 N-헥산이 건강에 주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헥산에 노출된 근로자들에게서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했다.

이와 같은 헥산의 위험을 피하려면 냉압착방식으로 만든 아보카도오일인지 살펴봐야 한다. 고온에서 아보카도를 짜낼 경우 아보카도의 영양소가 열로 인해 파괴될뿐더러 기름의 산패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온에서 아보카도기름을 착유하면 아보카도의 영양을 최대한 간직하는 것은 물론, 맛과 향까지 보존이 가능하다.

한편 친환경 전문 브랜드 ‘홀푸드 스토리’는 헥산 없이 순수 아보카도 과육을 냉압착한 ‘아보카도오일’을 선보였다. 맛과 영양이 뛰어난 멕시코산 HASS만 100% 사용, 식감이 부드럽고 향미가 진하다. 최상급 아보카도를 단 한 번 짜낸 엑스트라버진 등급으로 신선하며 영양 면에서도 뛰어나다.

홀푸드 스토리 관계자는 “최상급 HASS 아보카도 20여개를 냉압착한 엑스트라버진 아보카도오일”이라며 “헥산이 들어가지 않아 안전하고 아보카도의 영양을 그대로 담아 웰이팅 식품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