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평양 정상회담 후 곧바로 트럼프와 양자회담, 상당한 역할과 계기 될 것”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오는 18일과 19일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의 ‘수석 협상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석 실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브리핑 후 문 대통령이 원로자문단회의에서 북한의 현재 핵 폐기를 언급한 부분을 들며 문 대통령이 비핵화 의제와 관련 김 위원장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은 취지의 답을 했다.

임 실장은 “과거와는 달리 비핵화 의제에 대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께‘수석협상가 역할을 해 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대통령께서 ‘중재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이 수석협상가로서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김 위원장과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아무래도 김 위원장보다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많은 만남과 통화를 통해서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또 지난번 우리 특사단 때 (김 위원장이) 얘기한 ‘답답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충분히 듣게 된다면 저희가 (미국과) 중재하고 촉진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 일정상 특징적인 것은 정상회담 직후에 뉴욕 UN총회가 있다. (문 대통령이) 그곳에 곧바로 가시기 때문에 거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결국 거기에 상당한 역할, 또 계기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를 잇는 중간 매개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선 낙관적이진 않았다.

아울러 비핵화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리스트 신고·검증에 대해 김 위원장과 논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그것은 제가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라면서도 “앞서 미국의 고민, 생각을 잘 전달하고 솔직하게 의논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어떤 형태로든 논의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임 실장은 남북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북미 종전선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이것이 자체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하고 연결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남북 간의 합의의 진전이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등을 촉진할 수는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한 협의는 판문점 선언의 매우 중요한 내용이고, 판문점 선언 직후에 양 군사 당국 간에 매우 많은 논의를 해 왔다”며 “몇 가지 조항이 남아있지만 실제로 무력 충돌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의 위험을 해소하는 이런 의미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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