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특별수행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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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단은 일반수행원 91명과 취재진 등을 포함해 총 200명 규모이며 실무인력 소수까지 더해져 실제 방북 인원은 200명을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공식수행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등이다. 대통령 비서실 대표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행원 리스트 중 기업계 인사는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 포함 주요 인사들로 구성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오영식 코레일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과 기관 대표 등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IT기업인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도 동행하기로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 협회장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 실장은 “경제인들 일정에는 미세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북한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면담하는 방안 등을 실무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피고인이자, 정경유착을 상징하는 인사가 아닌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 실장은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도 4대 그룹 총수가 동행했다.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될 것이며, 일은 일이다”라고 답했다.

정당인 중에는 애초 알려진 대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합류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단 일원으로 방북할 예정이다.

전국지방자치단체장을 대표해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단과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한완상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장상 세계교회협의회 공동의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등이 함께 가기로 했다.

종교계에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 대표적인 종교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유홍준 교수와 차범근·현정화 감독 등이 방북 길에 오르게 됐다. 이와 함께 박종아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기 남북단일팀 주장,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 안도현 시인도 평양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행사 참석자 중 손자인 중학교 3학년 김규연 양,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활동중인 대학생 이에스더 양 등도 방북단에 포함됐다고 밝히며 “이렇게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궈 나갈 통일 주역이 이들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아주 특별한 수행원”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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