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단 16일 육로로 평양 파견, 정상회담 주요일정 생중계키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고위급실무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대표단은 오는 18~20일 열리는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전용기 편으로 평양을 방문키로 합의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은 이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고위급실무회담 결과 브리핑을 통해 “2018 평양남북정상회담은 9월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로 진행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대표단은 서해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한다”는 합의사항을 전했다.

문 대통령 등 대표단에 앞서 평양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측선발대는 16일에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파견된다. 또 이번 평양방문일정 중 양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 주요일정은 생중계하기로 합의했으며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합의서는 남측대표단 김상균 수석대표와 북측대표 김창선 단장이 각각 서명했다.

실무 회담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휴식 없이 진행되었으며 북측에서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리현 통전부실장, 김병섭 노동당 선전부 과장이 참여했고 남측은 김상균 국정원2차장을 수석대표로 해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권혁기 관장, 최병일 경호본부장이 참석했다.

권 관장은 고위급실무회담이 단 시간에 마무리돼 합의를 끝낸데 대해 “지난 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 방남하는 정상회담이었다. 북측에서 보면 판문점이지만 남측에서 진행한 첫 사례였다”며 “우리는 두 번의 경험, 노하우가 축적이 돼서 하루에 실무회담 끝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무회담에서 합의한 문 대통령 출발시간 및 정상회담 주요일정 합의사항에 대한 질문에 “합의서를 양 단장이 낸 걸로 보면 일정의 큰 줄기는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일정은 오늘 발표하지 않고 적정한 시간에 준비위 차원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방북할 선발대 구성에 대해선 “보도, 경호, 의전 그리고 기술 관련 관련자들이 먼저 올라가서 정상회담 준비해야 한다. 기자단도 선발대 선발해 올라간다”며 “일요일에 출발할 때 대변인 통해 브리핑할 수 있다”고 했다.

대기업 총수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특별수행단 발표에 대해선 “일요일(16일)부터 카운트다운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일요일에 할지 월요일에 할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200명으로 알려진 방북단 규모의 변동사항에 대해 “실무요원, 기술요원에 대한 배려를 좀 더 받았다. 그래서 방북하는 언론인의 총 수도 조금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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