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SK텔레콤이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업체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화웨이를 제외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를 택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 품질 구현과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3사를 선정했다”며 “3사가 관련 기술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으며, 투자 비용 등 재무적 요소 또한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SK텔레콤은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성능시험(BMT)을 진행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성능시험 대상에는 포함됐지만 최종 선정 업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3사는 LTE 도입 당시에도 SK텔레콤에 기지국 등 무선 장비를 공급한 전력이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5G 무선 핵심 장비인 기지국과 교환 장비다.

기존 장비업체가 동일하게 선정된 배경에는 5G 도입 초기 LTE 장비와의 연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LTE 도입 당시에도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비스 품질과 5G 생태계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구축 과정에서 기존 장비와 얼마나 잘 연동될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봤다”고 말했다.

그동안 화웨이 장비는 가격적인 면에서는 앞선 것으로 평가됐지만 보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SK텔레콤은 10월 중 계약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3월 상용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무선 장비 채택에 앞서 13일 국내 장비업체 다산네트웍솔루션즈와 5G 유선장비(100기가 스위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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