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번 회담, 터닝포인트로 잡아야…보여주기식 안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2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예방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전반적 상황을 공유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손 대표를 만나 남북회담 준비 사항과 남북관계상황 및 한반도 상황을 간략하게 전달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가 해묵은게 30년 됐다. 하루아침에 문 닫듯 끝날 순 없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평화의 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잘 헤쳐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저는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히 큰 양보를 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번 회담을 한반도 문제의 터닝포인트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우리 정부가 한 번에 눈 앞에 와서 크게 벌려보자며 조급증을 가져선 안 된다"며 "거듭말하지만 30년간 얼마나 많은 갈등, 단절, 후퇴가 있었나. 그런 긴 여정 속에 있는만큼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관계를 유지하되 보여주기식이 되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장관은 "손 대표 말씀에 전적으로 같은 생각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경제건설을 위해 비핵화를 통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말씀해주신 데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주변 상황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 번영에 좋은 기로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살려나가는 건 우리 몫이겠지만, 주신 말씀처럼 잘 살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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