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한수린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거래시간 연장의 효과가 미미하다며 30분 연장했던 거래시간의 원상 복귀를 주장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는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거래량 증대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2016년 8월부터 주식시장 정규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했지만, 그 실효성이 입증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무금융노조가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년 동안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12.9%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증가했다.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과거 거래량 증대를 통한 시장의 활성화를 거래시간 연장의 명분으로 제시했는데, 실제로 코스피 거래량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노동강도 규제를 위해서라도 한국거래소는 이사회를 통해 거래시간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의 영업 및 영업지원직의 경우 노동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돼 있는데, 거래시간 연장으로 주식거래 종료시간이 오후 3시 30분으로 바뀌면서 근로시간을 준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는 오는 14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만나 거래시간 단축을 비롯한 증권업 제도 관련 노동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18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증권노동자 장시간 노동시간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정부의 공식 입장을 요구할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