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들 우리 정치 원로급 중진...복귀 목표 희망의 근거 보여주는 것이길”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올드보이’라 칭해지는 야당 대표들을 향해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의 글은 청와대의 남북정상회담 초청을 보수야당에서 거부한 뒤 작성된 글 인만큼 섭섭함을 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1일 임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에서 놀란 사실 중 하나는 중진들의 힘이다. 조정과 타협을 통해 나눌 건 나누고 합할 건 합해내는 능력”이라며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정치에서 그런 중진 정치가 사라지고 이젠 좀처럼 힘을 합하는 장면을 보기가 어렵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각 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언론들은 일제히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고 폄하 했지만 국회에서 보고 배운 저는 그렇게 만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쩌면 후배들에게, 또 국민들에게 (과거에 우리에게도 있었던)새로운 정치 문화를 보여줄 지 모른다는 기대를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그저 효과적으로 싸울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연인지 몰라도 주요 정당의 대표 분들이 우리 정치의 원로급 중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의 복귀의 목표가 ‘권토중래’가 아니라 ‘희망의 근거’를 보여주는 것이었으면 한다”며 “이미 당리당략과 정쟁으로 어지러운 한국 정치에 ‘꽃할배’같은 신선함으로 우리에게 오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해당 글은 지난 10일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에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했다 거부당한 뒤 올라온 글 인만큼 남북문제와 관련해 협력을 요구하는 글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당리당략’과 ‘정쟁’이라는 표현을 통해 남북문제에 대한 여야의 현 주소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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