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상회담은 보여주기 아냐" 거절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11일 바른미래당을 찾아 제3차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확고히 거절의 뜻을 밝혔다.

한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손 대표를 만나 오는 18~20일 열릴 남북정상회담 동행 요청 취지와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한 정무수석을 만난 직후 기자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과 역할은 지지하지만 정상회담은 보여주기가 아니라고 말했다"며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체통을 생각할 때 국회의장과 당 대표들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손 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청와대의 동행 제안 발표에 대해 "저는 분명 안 간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중간에 어디에서도 의견이나 제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 기자회견 발표를 한 것은 저로써는 조금 언짢았다. 이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은 보여주기 식의 정상회담을 할 게 아니고, 치열한 기싸움과 수싸움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길을 열어 놓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어옪는게 대통령의 할 일이다.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들을 데리고 가서 뭐를 하겠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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