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명의 응찰자가 몰린 서울 성수동2가 단독주택 전경. <사진=지지옥션 제공>
▲ 162명의 응찰자가 몰린 서울 성수동2가 단독주택 전경. <사진=지지옥션 제공>

[폴리뉴스 윤중현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 단독주택 경매에 162명의 응찰자가 몰려 역대 주거시설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재개발을 앞둔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위치해 투자 목적 수요자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11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수동2가 단독주택 물건 경매에 162명이 응찰했다.

이 물건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3지구에 속하는 물건으로 대지는 40㎡, 건물은 30.1㎡이다. 단층 단독주택으로 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하며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5613만원의 347%인 8억888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개인이다. 당시 법원 경매 현장에는 300명 이상 모였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경매완료 시간이 2시간 이상 지연됐다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물건지가 속한 성수3지구는 2011년도 2월에 지정됐으며, 현재 조합 설립 전 단계로 조합이 언제 결성될 수 있는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성수동은 낙후된 주택과 공장이 밀집해 있지만 최고 50층 높이까지 아파트를 개발할 수 있는 서울 내 유일한 재개발 지역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지난 2009년 발표된 5개 전략정비구역(성수·여의도·합정·이촌·압구정) 중에서 유일하게 남은 전략정비구역이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성수동 재개발 물건은 경매시장 뿐만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상당히 귀한데 경매시장에 시세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감정평가 금액이 나왔기 때문에 수일째 조회수 탑10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진행된 아파트 경매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소재 센트라스 아파트 물건(사건번호 2017타경8108)에도 응찰자수 52명이 몰려 감정가 8억3700만원의 142%인 11억8509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높지만 매매 시세보다 수천만원 이상 저렴하게 낙찰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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