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출판기념회 등으로 목소리 높여…일부 의원들 '부정적' 시각

왼쪽부터 김무성(왼쪽), 홍준표(가운데) 전 한국당 당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 <사진=연합뉴스><br></div>
 
▲ 왼쪽부터 김무성(왼쪽), 홍준표(가운데) 전 한국당 당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신건 기자]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있던 이른바 한국당 올드보이들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당권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은 잇따라 행사를 열고, 정치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당은 내년 1월이나 2월, 전당대회로 새 당대표를 뽑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자신의 입지를 사전에 다져놔, 조금이라도 유리한 정치지형을 만들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홍준표, 오는 15일 귀국…"선진강국 위해 노력할 것"
홍 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36년 만에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대한민국의 혜택을 그렇게 많이 받았던 내가 나머지 인생을 대한민국을 위해 어떻게 헌신해야 할지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독서와 충전,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보낸 지난 두 달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또 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간다. 내 나라가 부국강병한 나라가 되고 선진강국이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의 발언이 '정계복귀'를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잠잠했던 김무성…정책세미나로 당권경쟁 기초작업
복당파 좌장격인 김 전 대표는 잇따라 정책 세미나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연이어 비판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벼랑끝에 몰리는 자영업자·서민과 서민금융제도 개선' 토론회에서는 정부여당을 겨냥해 "경제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문재인 정권의 경제 총책임자 장하성 경제팀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달 27일 가진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 세미나에서는 "우파 정치는 헌법 정신을 준수하고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민주주의 못지 않게 공화주의를 중시해야한다"며 "공화주의는 문 정부의 국정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있던 김 전 대표가 정부에 대한 비판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당권 경쟁을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교안 "총리 때 이루지 못한 것 많아…청년들 만나 역할 연구"
황 전 국무총리는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당권 레이스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황 전 국무총리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본인의 수필집 '황교안의 답 - 황교안, 청년을 만나다'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총리) 재임기간이 길지 않았다. 비전을 가졌지만 이루지 못한 게 많다"며 "노동개혁·교육개혁이 안 되고 있어 아쉽다"고 전했다.

또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청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연구해왔다"며 "우리 사회에 어려운 사람을 챙기는 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의 출마를 우려하는 당내의 목소리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미 한 차례 당권을 잡은 분들이 다시 당권을 잡으면 '도로 한국당'이 되지 않겠느냐"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MBN에서는 비대위가 홍준표, 김무성 전 대표의 당대표 출마 금지 및 제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 차원에서도 올드보이들의 출마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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