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제공.<사진=연합>
▲ 특허청 제공.<사진=연합>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폴더블(folderble)스마트폰의 규격과 디자인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로 축 안쪽으로 접히는 다이어리 형태의 디자인이라는 점이 특징이며, 제품을 접고 다니면서도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바깥쪽에 별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이 정체기에 접어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7.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세로축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디자인을 확정했다.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접고 펼치는 것과 동일한 방식이다.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게 되면 화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4.6인치 플렉시블 OLED를 추가해 접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처럼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술 규격 및 양산 계획도 함께 알려졌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조를 맡는다.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곡률은 1.5R(반지름이 1.5mm인 원을 감싸는 정도)이다. 

새로운 폴더블폰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삼성 개발자회의(SDC)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 9월 3일(현지시각) 미국 CNBC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이 완성단계에 이르렀고 이제는 공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폴더블폰 출시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해 전 세계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화웨이, 샤오미 등의 업체들이 폴더블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나 성공적인 제품을 공개하는 지가 관건”이라며 “다만 두 개의 디스플레이 및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부품과 소재가 많아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출고가가 훨씬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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