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효과에 국내 판매량 증가

2018년 8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판매량<자료=각사 제공>
▲ 2018년 8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판매량<자료=각사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의 8월 국내 판매가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출에서는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3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2만63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한국GM을 제외한 4개 완성차 업체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 유일한 실적 동반 증가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중 유일하게 국내 판매와 수출이 동시에 증가했다. 국내에서 전년대비 7.4% 증가한 5만8582대, 해외에서 9.5% 증가한 32만5861대를 판매해 총 9.2% 증가한 38만444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개소세 인하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국내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싼타페는 9805대가 팔려 6개월 연속 국내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투싼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4000대 판매를 돌파, 계약대수도 6000대를 돌파했다. 수출에서는 작년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기저 효과가 영향을 미쳤으며, 이번에 중남미와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인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차, RV 시장에서의 강세로 국내 판매 7.7% 증가

기아차는 총 22만36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0.2% 감소한 수치로 국내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전년대비 7.7% 증가한 4만4200대를 판매했으며, 카니발과 스포티지의 강세와 친환경차 판매의 큰 증가폭이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수출은 임단협 부분파업과 찬반투표로 인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2.0% 감소한 17만9448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러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고른 판매 성장을 기록해 중국에서의 판매량 감소를 만회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의 호조로 수출 부진 만회

쌍용차는 전년대비 2.6% 감소한 총 1만1421대를 판매했다. 수출에서 2366대 판매로 31.8%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국내 판매에서 렉스턴 스포츠의 호조로 9.7% 증가한 9055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이달부터 렉스턴 스포츠 판매를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유일한 내수 실적 부진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내수 실적이 부진하다. 지난달 총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44.1% 감소한 2만3101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6.1% 감소한 7391대, 수출은 49,8% 감소한 1만5710대를 판매했다. 스파크가 3303대의 판매되어 내수 실적을 이끌었지만 수출에서는 스파크를 제외한 주력 모델이 두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르노삼성, 13개월만에 국내 판매 상승세 기록

르노삼성은 8월 한달 국내에서 전년대비 1.5% 증가한 7108대를 판매, 1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내수 상승의 1등 공신인 QM6는 전년대비 75.1% 증가한 2804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수출은 여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에 의한 생산 감소로 54.9% 하락한 5625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34.6% 감소한 1만2733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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