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화질은 물론 해상도·크기 등에 제약이 없는 삼성전자의 미래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화질은 물론 해상도·크기 등에 제약이 없는 삼성전자의 미래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5일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 ‘삼성타운’ 을 콘셉트로 한 초대형 전시장을 마련하고,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미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략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TV제품군 개발 및 출시 로드맵을 변경해 차세대 신기술을 담은 제품군의 상용화 시기를 보다 앞당길 예정이다. 2019년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8K TV 모델과 2020년 자발광 QLED TV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QLED 8K TV’는 IFA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많은 외신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향후 전 세계 TV시장을 선도할 주력 제품이 될 것임을 확인받았다.

삼성전자의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의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당초 내년 CES(미국가전협회)에서 8K TV 상용화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8K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 출시 시점을 앞당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은 “대형 TV로 가면 8K급 화질이 필요하다”면서 “아직 8K TV 시장이 미미하지만 삼성전자가 풀 라인업을 선보이면 다른 제조사도 (8K 시장에) 많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8K TV는 지난해 샤프가 최초로 70인치 제품을 상용화했고,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상용화를 시도하게 된다. 아직 8K 전용 콘텐츠가 부족해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IFA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8K TV가 고해상도와 퀀텀닷(QD) 기술 결합으로 최대 4천 니트(nit)밝기와 우수한 색 재현력 등으로 ‘완벽한 현실(Perfect Reality)’을 재현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8K TV 시장 규모는 올해 6만대 수준에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2020년 260만대, 2022년 5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IFA에서 8K TV를 전시한 업체도 크게 늘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TCL, 샤프, 도시바, 하이얼, 그룬디히, 베스텔 등 10여개 업체가 관련한 제품을 내놨다.

자발광 QLED TV 출시도 원래보다 2년여 빨라진 2020년에 상용화 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TCL이 2020년 이후에 자발광 QLED를 출시한다는 계획은 맞는 것 같다”면서, “삼성전자가 QLED 기술에서 한발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소재 분야 권위자인 이창희 서울대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퀀텀닷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합류한 이 부사장은 자발광 QLED뿐만 아니라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까지 속도에 박차를 가하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 TV 상용화 시점은 내년이었지만 한 사장의 강력한 의지로 하반기 상용화를 추진했다”면서 “IFA 전시회에 온 다른 제조사 관계자들이 8K TV의 빠른 상용화에 크게 당황하는 기색을 볼 수 있었다”고 전하며, “자발광 QLED도 이전 계획보다 속도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