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R 모듈 동일성 검사도 진행해…
NTSB 화재원인 분석 의뢰는 피해자모임 자체진행키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공단 회의실에서 류도정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과 BMW 피해자모임 소송인, 피해자모임 법률대리인인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이 참석해 BMW 화재원인 검증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 한국교통안전공단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공단 회의실에서 류도정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과 BMW 피해자모임 소송인, 피해자모임 법률대리인인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이 참석해 BMW 화재원인 검증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정부가 실제 차량을 대상으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험을 진행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공단 회의실에서 류도정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과 BMW 피해자모임 소송인, 피해자모임 법률대리인인 하종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이 참석해 BMW 화재원인 검증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BMW 피해자모임은 지난 16일 ▲고속주행 스트레스 테스트 ▲에어컨 가동 시뮬레이션 테스트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화재원인 분석 의뢰 ▲유럽과 한국의 520d 차량의 EGR모듈 동일성 확인 ▲국토부의 화재 원인 규명 시험의 구체적 실행 계획 공개 등 5개 사항을 국토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EGR 쿨러가 새는 조건에서 실제 BMW 520d 차량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통상적인 스트레스 테스트의 주행 거리는 10만km다. 회의 참석자들은 시속 120km로 하루 800km를 주행하도 4개월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가능한 방법을 찾아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에어컨 가동 시뮬레이션 테스트도 실제 차량으로 진행한다.

이는 지난 11일 인천에서 발생한 bmw120d 조수석 화재와 관련, 에어컨이 화재원인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테스트다.

리콜 전·후 차량의 성능·연비를 비교하는 실험과 유럽과 한국의 520d 차량 EGR모듈을 비교하는 실험도 진행한다. 이 실험들은 이미 연구원이 조사를 계획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TSB에 화재원인 분석을 의뢰하는 것은 연구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피해자모임이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단은 “민간부분에서 제기한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협회, BMW 카페,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모임은 이날 민관합동조사단에 포함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A 연구관의 조사단 배제를 공단 측에 요구했다.

피해자모임은 “A 연구관은 올해 4월 환경부의 BMW 리콜 계획서를 검토하고 승인했던 인물로 당시 화재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조사단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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