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봉 평균 9300만 원…현대차보다 100만 원 더 높아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최근 자동차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자 여론이 좋지 못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도 이를 의식한 듯 파업을 시작한지 하루만인 21일 재협상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기아차 노조는 화성·광주 등 사업장별로 2~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2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파업을 개시한지 하루만인 이날 중단한 것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월부터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5.3%)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일시금 250만 원, 상품권 20만 원을 제시했다.

그동안 기아차는 현대차의 임단협 결과와 비슷한 수준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7일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250%, 일시금 280만 원, 상품권 20만 원 지급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기아차 노조는 20일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아차 노조의 부분 파업이 현재 자동차 업계가 위기를 겪는 가운데 나온 파업이기 때문에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이는 다른 업체들이 조기에 협상을 마무리한 것과 대조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8년 만에 여름휴가 전 협상을 끝냈으며 쌍용차는 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을 체결했다. 한국GM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4월 마무리했다.

지난해 기아차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9300만 원으로 현대차보다 100만 원 많다. 또한 올해 상반기 기아차 영업이익은 6582억 원으로 전년대비 16.3%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기아차 노조의 요구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자동차업계는 해외시장 부진과 더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폭탄으로 불안감이 만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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