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사양 차량으로 자체검증시험 추진
리콜되는 EGR모듈도 비교시험 진행

2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BMW 화재 조사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2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BMW 화재 조사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BMW코리아가 연달아 발생한 차량화재를 조사하기 위한 정부의 자료제출 요구에 비협조적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BMW 화재 조사계획을 발표했다.

공단은 지난 6월 BMW 520d차량의 특정부위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확인, 6월 25일, 7월 5일, 7월 19일 세 차례에 걸쳐 기술자료를 요청했으나 BMW코리아가 자료를 회신하지 않거나 일부자료를 누락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정부가 리콜조사에 착수한 지난달 25일 EGR 부품의 결함을 시인했다.

공단은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조사를 시행하면서 화재원인분석자료, 국내외 리콜 또는 무상수리 현황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결함은폐로 판단될 경우 국토부에 즉시 보고할 예정이다.

BMW  결함차량의 EGR시스템 계통도<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 BMW  결함차량의 EGR시스템 계통도<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공단은 BMW의 제출자료와 별도로 동일사양의 차량을 구입하여 자체검증시험도 추진한다.

자체검증시험은 엔진 및 실차시험을 통해 EGR시스템에 의한 발화가능성을 확인하고 가압시험 및 X-선 비파괴검사, 냉각수 누출에 의한 퇴적물의 화학특성 분석 등으로 이루어진다.

리콜되는 EGR모듈 역시 비교시험을 통해 재발 가능성을 검토하고 혹시 모를 EGR이외의 화재원인 검증을 위해 EGR 제어프로그램 및 DPF 등 후처리시스템 간 화재상관성 조사, 흡기다기관 용융온도확인 등도 병행한다.

또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 조사 전반에 참여시키고 조사결과를 수시로 발표할 예정이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혀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자동차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