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회삿돈을 유용해 개인적으로 쓴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7일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횡령 피의자로 불러 조사중이다.

이 대표는 올 초 시가 25억원 상당의 요트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회사 명의로 사들였고, 캠핑카 등의 차량 여러 대도 회삿돈으로 구입 후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총 35억 원 가량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여러 명의 개인 비서를 두고 집안일 등의 허드렛일을 시키며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경찰은 이 대표가 개인 비서의 인건비 또한 회삿돈으로 지불했다면 횡령 혐의 적용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CJ파워캐스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확보된 회사 자금 지출내역 자료들을 분석한 데 이어 자금 집행 관여 임직원들을 상대로 이러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압수된 자료와 임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 대표에게 관련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9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CJ파워캐스트는 2003년 설립된 방송송출대행업을 맡은 기타 방송업체다. 이 대표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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