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재조명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 시키려 한단 분석

자유한국당은 광복절을 앞둔 14일 건국절 토론회를 가졌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 자유한국당은 광복절을 앞둔 14일 건국절 토론회를 가졌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폴리뉴스 신건 기자] 8.15광복절을 하루 앞둔 한국당이 ‘건국절’ 논쟁에 불을 지피며, 지지층 결집에 활 시위를 당겼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은 14일 CPBC가톨릭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도 48년 건국을 당연시 해서 받아들였던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48년 건국이라는 설이 정돈이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광복 73주년 기념 국민대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건국 정신이 어디서 오든 1948년에 주권과 영토가 모두 갖춰졌다는 측면에서 1948년을 건국절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1948년을 건국일로 선언했고, 유엔도 1948년을 건국일로 지정했다”며 내일 있을 광복절 행사에서 신중한 발언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과거 진보성향의 대통령들도 1948년을 건국시점으로 보았다”며 1919년 건국주장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보냈다.

한국당이 ‘건국절’ 논쟁에 불을 지핀 이유는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KSOI가 지난 8월 10일부터 11일 이틀에 걸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당의 지지율은 10.8%p였다. 민주당 43.5%p, 정의당 11.7%p에 이은 세 번째였다.

군소정당인 정의당보다도 낮아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수지지층을 집결시키려 이승만을 재조명 하려한다는 것이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이에 대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들어오고 나서 당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당 지지율은 여전히 정체가 되어 있어 당혹했을 수 있다”며 “그동안 건국절 논란은 계속 있어왔고, 현재 보수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그 흐름을 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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