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무기 ‘미국 추산 65개 대 北 20개’ 서로 숫자 놓고 따지며 기 싸움”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 겸 통일외교안보특보[사진=폴리뉴스DB]
▲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 겸 통일외교안보특보[사진=폴리뉴스DB]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현실적으로 (북한 정권 창립일) 9·9절이 끝나서 일하는 날이 9월 12일부터이니까 12일부터 13일 사이”라고 예견했다.

문 특보는 지난 13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이 전날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에 대해 ‘9월 내 평양’으로 합의했고 북측이 ‘정상회담 날짜는 정해져 있다’고 언급한 부분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정상회담 날짜가 9월 중순으로 넘어가면서 유엔총회에서의 남북미 3자든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도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 “가능성은 적어졌지만 그래도 저는 남·북·미·중 4자가 9월 23일부터 27일 사이에 주요국가 정상들이 이제 연설을 하니까 그 시간이라고 하면 빨리 노력을 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북미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진 상황과 관련해 “각론에서는 결국 그렇게 어깃장이 나기 마련이다. 기싸움도 해야 되는 것이고, 서로 관료적 입장에서 뭔가를 더 얻고 싶어 하는 것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예상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원하는 것은 지금 북한이 만들어 놓았다고 하는 핵물질 그다음 핵시설, 핵폭탄, 핵무기 그다음에 미사일 이런 현재의 핵에 대해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라는 것”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2·3차 평양을 갔다 오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보유 핵무기에 대해) 미국 추산은 65개 보는데 북에서는 20개 정도 가졌다, 이런 교환까지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숫자 갖고 따지다 보면 이거 하 세월이 돼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종전선언을 통해) 먼저 새로운 관계를 정립 시켜놓고, 그 안에서 결국에 핵문제를 풀어나가자, 그런 시각인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둘러싼 북미협상 진행상황에 대해 “미국과 북한 사이에도 이미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다 있다”며 “폼페이오가 아마 제가 볼 때는 금명 간 평양을 갈 것으로 아는데 4차 방북을 통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조금 이제 풀어놔야 된다”며 “우리는 그것을 양 사이드에서 계속 측면 지원을 하고 그렇게 돌파구를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대해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 신념이기 때문에 그것을 하려고 하면 결국 북에서 움직여줘야 된다”며 “결국에 신고와 사찰인데, 미국과 협의해서 신고와 사찰의 범위를 북한도 미국도 수용할 수 있는 그것을 찾아내는 작업을 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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